장흥읍성이었던 삐비정 백제유적 발굴 현장에서 7세기경 백제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편이 발굴되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장흥읍성이었던 삐비정에서 백제유적 발굴지에서 재단법인 민족문화유산원(원장 한성욱)이 발굴지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보고회에서 백제시대 기와의 특징인 승석문이 새겨진 기와편이 상당수 발굴되었으며 이외에도 통일신라시대의 격자문 기와편과 고려시대의 어골문 기와편, 조선시대 청해파문 기와가 다수 출토되었다.
이외에도 전돌, 토기류와 도기류 등이 소량 출토되었다.
지난 9월부터 전남도와 장흥군의 예산부담으로 진행된 이번 시굴조사에서 조사팀은 14개의 트렌치를 넣어 시굴을 시도하여 문화층과 유구를 찾는데 주력했다.
여기에서 흙을 다짐하는 판축공법을 이용하여 석축을 한 흔적과 기둥의 세웠던 흔적, 건물지로 추정되는 초석이 한줄로 늘어서 있는 것 등을 확인했다.
이는 백제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이미 토성으로써 구실을 하고 있었으며 판축공법을 사용하여 단단하게 다지기를 하여 축성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군사적으로 방어에 관련된 일련의 시설물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나란히 배열된 초석을 통해서 추정 할 수 있으나 그 규모 등은 완전발굴에 의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장흥은 백제시대 때는 장흥이란 지명이 아니고 고마미지현이었으나 당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으로 보인다.”며, “ 백제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의 유물이 확인되는 한 완전한 발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당시 장흥의 위상을 확인하고 차후 장흥읍성을 문화재로 지정 보존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흥읍성은 이미 백제, 통일신라대때 성으로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곳이다.
고려시대 장흥의 치소가 관산읍 방촌마을에 있었지만 왜구의 노략질로 인하여 나주근방의 철야현으로 치소를 옮기고 조선이 개국하자 부사 황보덕이 현 장흥읍 장흥고등학교 뒤쪽에 중령성을 쌓았으나 부사골 성으로는 면적이 좁고 물이 귀해 현 장흥읍 동동이 부근에 장흥읍성을 축조하여 장흥도호부의 치소로 삼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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