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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찬 기자 chan8172@hanmail.net
장흥읍민들의 애환이 깃든 속칭 억불산 큰소나무가 낙뢰에 맞아 회생불가 판정을 받아 고사 될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7월 14일 새벽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억불산 중턱에 있는 큰소나무가 낙뢰에 맞았다. 이 낙뢰로 인해 소나무는 나무 전체에 화상을 입고 수관부의 세포가 파괴되어 수분과 영양분을 빨아올리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은 즉시 나무병원(서울 소재)에 의뢰하여 소나무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목질부와 수피사이에 심한 화상으로 세포조직이 파괴되어 기능을 하지 못한 상태로 수분과 영양분을 빨아올릴 수 없어 수개월후면 나무는 점차 죽게 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장흥군은 이 소나무가 수령 200년이상 되어 장흥군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점과 장흥읍민들의 애환을 감안,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포도당 수액주사를 투여하고 있으나 화상이 심해 근경일부와 뿌리 일부만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나마 쉽지 않은 상태다. 나무전문가들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소나무의 특성상 7~8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수분과 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점점 고사되기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장흥군은 소나무가 고사되는 것에 대비해 국립산림과학원(대전 소재)에 의뢰해 주변나무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후계목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큰소나무 주변 소나무들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큰소나무와 유전자가 같은 소나무가 나오면 후계목으로 지정, 집중 육성하여 장흥읍민들의 상실감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며 그 과정을 표지석이나 표지판으로 제작하여 게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장흥군의 담당자는 “전문가들을 불러 큰소나무의 상태를 확인해본 결과 낙뢰로 인하여 수피와 목질부사이의 물관과 체관의 조직이 파괴되어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포도당을 투여하기 위하여 드릴로 구멍을 뚫어도 송진이 나오지 않고 나무 썩은 냄새만 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며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수관주사 등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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