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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찬 기자 chan8172@hanmail.net
장흥읍 충열리 장흥공설운동장 한켠에 자리한 장흥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이 준공 12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장흥동학 농민혁명기념사업회(상임대표 김현국)에 의해 26일 치러지는 장흥동학농민혁명 위령제 및 기념탑제막을 계기로 지난 110년의 암울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듬고 있는 석대들과 함께 명예회복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장흥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수회에 거친 회의를 거쳐 매년 11월에 거행하던 동학농민혁명 위령제를 지난해 국회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부터 동학농민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백산기포일을 기념하여 4월 26일을 위령제를 지내기로 합의하고 올해는 그 동안 미뤄왔던 기념탑 제막식을 함께 거행하기로 했다. 제막식은 오전 10시 30분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탑 앞에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념탑 제막식, 위령제, 살풀이에 이어 기념식이 진행되며 소리꾼을 초청하여 소리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 동안의 위령제에 군수나 군의회의장이 참석하지 않았던 예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군수와 군의회의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는 여느 때와 다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장흥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은 지난 1992년 준공했으나 지금까지 준공식 및 제막식을 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1994년부터 장흥군 농민회에서 110년전의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까지 매년 11월 기념탑 앞에서 위령제를 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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